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 상황으로 도시가 봉쇄된 우한에서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로 귀환한 우한 철수 교민이 아산에 526명 격리 수용되었다. (충북 진천에 150명) 처음에 수용할 장소로 천안이 거론되다가 아산과 진천으로 바뀌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으로 교민을 품어주신 아산과 진천 주민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우한 교민들은 조국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감했을 것이다.
우한 교민 수용 과정에서 지역의 반발이 있었다. 1월 28일 화요일 『우한 교민 천안 격리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가족들과 격리되는 교민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분들을 품어야 한다는 여론을 일으켰다. 많은 목회자들의 동참하였다. 정부를 향해서는 선제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촉구하였다. 그런데 하루 만에 격리 수용 장소가 아산과 진천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하여 지역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천안에는 안 되는데 왜 우리 지역이냐는 반발이었다. 사실 철수 예상 교민 700명을 개인실에 격리 수용해야 하는데 천안의 두 곳은 이미 오래된 시설이고 700명을 개인 수용하기에 불가능한 곳이었다. (우정공무원교육원, 국립청소년수련원은 다인실 위주의 숙소이다) 그러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최신 건물이고 2인실 위주의 시설이므로 개인 격리가 가능한 곳이다. 결국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지역 갈등을 부추긴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지역 교회들은 2월 3일 우한 교민을 위로하고 지역 주민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을 부착하였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우한 교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큰 사랑으로 품어주신 아산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천안아산노회 노회장 임형진 목사]
우한 교민 여러분 청정 아산에서 편히 쉬다 가십시오.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큰 사랑으로 품어주신 아산시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아산지역 교회 일동]
우한에서 겪은 슬픔 아산에서 기쁨 회복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아산지역 목회자 일동]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우한 철수 교민을 수용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아산에 수용된 교민 중에 2명이나 확진자가 나왔기에 불안한 마음이 가중되고 있다. (2월 7일 현재 상황) 마스크도 구할 수 없고 방역물품도 부족한 상황에서 집 안에 머무는 것 밖에는 뽀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한국교회는 철수 교민은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으니, 지역 주민을 돕자는 여론을 형성하게 되었고, 2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에 한국교회총연합과 영락교회에서 후원한 방역물품 전달식을 갖게 되었다. 한국교회총연합에서는 대표회장 류정호 목사께서 아산시장에게 방역물품 구입비 500만원을 전달하였다. 영락교회에서는 당회장 김운성 목사께서 아산시장에서 마스크 5,000장(750만원)을 전달하였고, 지역교회들이 주민들을 섬기도록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5개 교회에 방역물품구입비 50만원씩을 전달하였다. (250만원)
물품 전달식 후 참석한 40여명의 천안아산노회 목회자들을 위하여 영락교회에서 저녁 식사 대접을 하였다. 신정호 주변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영락교회 당회장 김운성 목사님께서 “부총회장님이 누워계신 곳에서 우리가 식사를 합니다” 하여 박장대소하였다.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님과 이름이 같은 신정호는 아산의 자연호수이고, 아산시민의 휴양지이다.)
오늘은 목회자로서 감사하고 뿌듯한 하루였다. 한국교회연합과 교단 총회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셨고, 실무 부서인 총회 사회봉사부에서 시의 적절하게 상황 대처를 하였으며, 영락교회는 한국교회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였다. 천안아산노회와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섬기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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